한스델리(대표 김세준)는 스파게티나 비빔밥,덮밥 등을 소비자들이 매장 안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포장해 갈 수도 있는 '델리숍'이다. 분식집과 패밀리레스토랑의 중간인 '캐주얼 레스토랑'을 컨셉트로 2004년 서울 신촌에 1호점을 낸 한스델리는 현재 17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김세준 대표는 "1998년 미국 뉴욕에 출장갔을 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하는 델리숍이 눈에 들어왔다" 며 "국내에도 델리숍 형태의 매장을 도입하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6년간의 시장조사와 검증을 거쳐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한스델리는 커틀렛,스테이크,파스타,라이스,그라탕,또띠아,한식,사이드디쉬 등 8개 상품군의 40여종 메뉴를 2900~5900원에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돈가스를 비롯해 스파게티 오므라이스 스테이크 등 서양식 메뉴 외에 비빔밥이나 덮밥류 등 한식을 골고루 갖춰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객 품평회와 메뉴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스파이시 치킨 볶음밥이나 스위트 커리,돈가스 덮밥 등 홍콩 및 일본식의 퓨전요리도 새로 선보였다.

한스델리는 100% 국내산 돈육과 경남 일대에서 재배된 국내산 쌀,서울우유 자연산 치즈 등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다. 이처럼 양질의 식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델리숍 시스템' 덕분이다. 간편하고 신속한 조리 시스템으로 회전율을 높이고 '셀프서비스'로 인건비를 절감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동안 한스델리는 대대적인 모집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개설하고 늘려 왔다. 한스델리는 가맹점 컨설턴트인 본사 슈퍼바이저가 1인당 20개 이하의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가맹점주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피드백,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가맹점의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창업비용은 99㎡(30평) 기준으로 점포 비용을 제외하고 1억2000만~1억5000만원대다.

한스델리는 대학가나 역세권 등 지역 중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올 연말까지 매장을 2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08년 11월 중국에 진출해 현재 웨이하이와 다롄,옌지,상하이 등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쇼핑몰 등에 5개 매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1544-5212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