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의 직장인들은 1년간 자신들의 갈 수 있는 휴가일수의 70% 미만인 8일의 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952명에게 연간 휴가 일수와 실제 휴가 사용 일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직장인에게 주어진 년간 휴가 일수는 평균 12.2일이었으며 실제 사용 일수는 휴가 일수의 70% 미만인 8.4일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장인 5명 중 3명은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들에게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 편인가’라고 질문한 결과 62.6%(596명)가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답했다.이는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대리급 직장인에게서 가장 높았다.직급별로 △사원급과 △대리급 직장인들의 경우 65.0%와 65.4%의 응답자가 휴가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편이라고 답했고 △과장급은 54.7% △차장급은 51.1% 그리고 △부장급 이상의 직장인들 중에서는 50.0%가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기업형태별 조사에서는 국내기업,그 중에서도 대기업 근무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이 가장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대기업 64.2% △공기업 64.1% △중소벤처 기업 63.2% 순으로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답했고 반면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37.5%만이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고 답했다.이들 직장인들이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로는 △바쁜 업무 때문이 35.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내 분위기 때문(34.7%) △직장 상사 눈치 때문(20.8%) △개인적으로 휴가를 낼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6.7%) 순이었다.

한편,이들 직장인들에게 ‘휴가일수가 현재보다 더 많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연봉이 낮아도 충분히 이직할 마음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46.1%의 직장인이 ‘그렇다’고 답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