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하는 자산운용사 소속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경력은 5년9개월, 평균 근무기간은 3년10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http://dis.kofia.or.kr)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55개 자산운용사에 근무하는 펀드매니저는 모두 514명으로, 평균 경력은 5년9개월로 집계됐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경력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3명을 보유한 마이애셋자산운용으로 10년2개월로 나타났고, 평균 경력이 가장 낮은 운용사는 1년10개월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었다.

펀드 시장내 영향력이 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평균경력은 각각 6년9개월, 5년7개월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 1명이 운용하는 펀드 수는 평균 7개였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펀드매니저 한 명당 23개로 가장 많았다.

반면 알파에셋과 에셋플러스, 칸서스, 트러스톤, 한국투자밸류, GS, SEI에셋 등은 펀드매니저 한 명당 1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형면에서는 삼성이 39명의 펀드매니저 군단으로 가장 많은 운용역을 가졌고, 그 밖에 한국투신운용(25명), 산은자산운용(21명), 프루덴셜(20명) 순이었다.

라자드코리아, 얼라이언스번스틴, 골드만, 블랙록 등 외국계운용사들은 지역책임자 성격으로 1-2명의 극소수의 펀드매니저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펀드매니저의 연평균 총이직률이 22.4%에 달할 정도로 높아 펀드 운용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를 도입했다.

공시를 통해 운용회사별로 펀드매니저의 수, 평균 경력, 평균 근무기간, 최근 3개월 변경횟수 및 펀드매니저 1인당 펀드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펀드매니저별로도 소속사와 출생년도, 총경력 및 현재 운용중인 펀드와 과거 운용했던 펀드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펀드 개별 검색을 통해서는 특정 펀드별 운용규모 및 보수, 수익률, 펀드매니저 정보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다만 펀드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펀드별 매니저 변경횟수 등은 데이터 부족 등을 이유로 최근 3개월 이내 자료만 공시하고 있어 제도도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