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로 '매일매일(Tous Les Jours)'을 뜻하는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매장에서 매일 바로 구운 빵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1997년 1호점을 연 뚜레쥬르는 8월 현재 전국에 1360여개 매장이 있다. 20대 여성과 30~40대 주부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뚜레쥬르는 150여종의 빵과 130여종의 케이크,10종의 샌드위치 및 커피를 판다. 경쟁력의 핵심은 갓 구운 빵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가맹점은 반죽 상태로 재료를 공급받아 매장에서 필요한 만큼 매일 구워낸다. 매일 남는 재고의 일정 부분은 본사가 수거해 재고 걱정을 덜었다.

뚜레쥬르는 숙련된 기술 인력을 지원하고 식자재를 공급해 제과 · 제빵 기술이 없는 초보자도 창업할 수 있다. 창업 신청을 하면 전문 인력이 입지를 선정해 주고,점포 운영을 위한 경영 교육 및 정보 시스템 사용방법,냉동 생지에 대한 2주간의 교육 등을 지원한다. 개점 이후 일정 기간 본사 직원(제과제빵사 1인 10일,운영 매니저 2인 4일)이 나와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1월 '창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예비 점주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 인력들은 다양한 궁금증과 애로 사항을 해결해주고 누구나 쉽게 뚜레쥬르를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기 창업설명회(매주 화요일 10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푸드빌 본사) 외에 주말 지역 창업 설명회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새로운 창업 설명회인 '일일 창업 캠프'를 월 1회 개최하고 있다. 창업 전문 강사의 세미나도 듣고 직접 제빵 실습을 해볼 수 있는 시간까지 마련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일천 CJ푸드빌 대표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베이커리 시장도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한 뒤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올 연말까지 전년 대비 400여개 늘어난 17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빵과 케이크를 파는 일반 매장의 창업 비용(임차 보증금 제외)은 49㎡(15평) 기준으로 1억2000만원이다. 대부분 설비와 인테리어 비용이다. 고객들이 앉아서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형 매장은 82㎡(25평)에 1억5000만원 정도다. 본사는 은행과 연계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융자를 알선해준다.

지난해 5월 창업한 윤명근 역곡역 남부점 점주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브랜드라는 점이 뚜레쥬르를 선택하게 했다"며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신선한 뚜레쥬르의 시스템이 빵 본연의 맛을 잘 살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역곡역 남부점은 1360여개 전국 매장 중 매출 상위 7% 안에 들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