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럭셔리 구두 '지미추' 또 매각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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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에서 주인공들의 '꿈의 구두'로 불렸던 영국의 럭셔리 구두 업체 '지미추(JIMMY CHOO)'가 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미추가 5억파운드에 자사 소유권을 다른 곳으로 넘기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며 이를 위해 최근 경영진이 투자은행을 찾아 운영 전략을 상의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럭셔리 구두 브랜드는 이달 말까지 회사의 향후 행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미추는 글로벌 경제위기 때도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해왔으며 이번 매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또 한번 높일 것으로 패션업계는 보고 있다.
지미추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빈의 수제화를 제작하던 말레이시아 출신의 구두 장인 지미 추와 영국 여성잡지 보그의 액세서리 에디터였던 타마라 멜런이 의기투합해 1996년 설립한 구두 브랜드다. '파티걸'이었던 멜런은 당시 런던 뒷골목의 허름한 공방에서 수제화 구두를 만들던 추의 재능을 알아차린 뒤 헤어케어 브랜드 '비달사순'의 공동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창업 자금을 빌렸다.
지미추는 몇 차례의 사모펀드 대주주 손바뀜을 거쳐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갖게 됐다. 2001년 2100만파운드였던 것이 2004년 라이언 캐피털에 매각될 때 1억100만파운드였다가 2007년 타워브룩 캐피털이 인수할 땐 1억8500만파운드(약 3350억원)에 달했다. 매각과 인수를 거듭하면서도 멜런은 여전히 지미추의 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경영은 전문경영인 조슈아 슐만이 맡고 있다. 전 세계 32개국에 100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2년 전부터 FnC코오롱이 직수입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미추가 5억파운드에 자사 소유권을 다른 곳으로 넘기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며 이를 위해 최근 경영진이 투자은행을 찾아 운영 전략을 상의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럭셔리 구두 브랜드는 이달 말까지 회사의 향후 행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미추는 글로벌 경제위기 때도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해왔으며 이번 매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또 한번 높일 것으로 패션업계는 보고 있다.
지미추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빈의 수제화를 제작하던 말레이시아 출신의 구두 장인 지미 추와 영국 여성잡지 보그의 액세서리 에디터였던 타마라 멜런이 의기투합해 1996년 설립한 구두 브랜드다. '파티걸'이었던 멜런은 당시 런던 뒷골목의 허름한 공방에서 수제화 구두를 만들던 추의 재능을 알아차린 뒤 헤어케어 브랜드 '비달사순'의 공동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창업 자금을 빌렸다.
지미추는 몇 차례의 사모펀드 대주주 손바뀜을 거쳐 엄청난 브랜드 가치를 갖게 됐다. 2001년 2100만파운드였던 것이 2004년 라이언 캐피털에 매각될 때 1억100만파운드였다가 2007년 타워브룩 캐피털이 인수할 땐 1억8500만파운드(약 3350억원)에 달했다. 매각과 인수를 거듭하면서도 멜런은 여전히 지미추의 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경영은 전문경영인 조슈아 슐만이 맡고 있다. 전 세계 32개국에 100여개의 매장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2년 전부터 FnC코오롱이 직수입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