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개인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48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0포인트(1.13%) 오른 483.8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48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1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하며 2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1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1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은 1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펀드 환매와 함께 투신권에서 113억원어치 매물이 출회됐으나 개인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며 이를 방어했다.

업종별로 운송, 비금속, 통신서비스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포스코ICT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4%대 상승했고, CJ오쇼핑은 소비 경기 개선 기대에 힘입어 시총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SK브로드밴드, 다음 등은 약세를 보였다.

청와대의 '8·8 개각'과 관련, 정책 테마주들이 활기를 띄었다.

4대강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및 환경부 장관 유임에 힘입어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화공영과 동신건설, 특수건설, 홈센타, 삼호개발 등이 동반 상한가로 뛰었고, 울트라건설이 13%대 올랐다. 이와 함께 자전거주인 에이모션, 참좋은레져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바이오 관련주들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에 진수희 의원이 내정된 가운데 하반기 정부의 병원영리화 법안 추진 가시화에 대한 증권가 호평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차바이오앤, 알앤엘바이오, 메디포스트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엔케이바이오, 바이넥스 등이 7∼13% 상승했다.

업황 둔화 우려에 급락했던 일부 LED(발광다이오드) 관련 종목들이 반등에 나섰다. 서울반도체가 1%대 상승했고, 오디텍, 우리이티아이 역시 1∼3%가량 올랐다.

농업 관련주인 효성오앤비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동부CNI 역시 동부정밀과의 합병 기대를 바탕으로 거래일 기준 2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에이블씨엔씨는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더체인지는 계열사 에듀뷰를 흡수 합병한다는 소식에 4%대 강세를 보였다. 이녹스는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4%대 뛰었다.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엠에스오토텍은 상장 첫 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8개 종목을 비롯해 5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341개 종목은 내렸다. 9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