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근무 기간은 3년10개월,평균 경력은 5년9개월로 나타났다. 또 펀드매니저 한 명이 운용하는 펀드 수는 7개,운용자산은 4186억원에 달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자체 전자공시시스템(dis.kofia.or.kr)을 통해 투자자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를 9일 시작했다. 펀드매니저의 잦은 이직이 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1~2009년 국내 펀드매니저의 연 평균 이직률은 22.4%로,국내 평균 이직률(3.0%)보다 월등히 높았다.

최봉환 금투협 자율규제본부장은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자신의 운용 철학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게 돼 비용 부담이 커지고 수익률도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매니저 이력을 공개하면 이직률이 낮아져 장기투자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시는 운용사,펀드매니저,펀드 등 총 3개 섹션으로 나뉜다. 운용사 섹션에선 △펀드매니저 수 △평균 경력 △평균 근무 기간 △최근 3개월간 매니저 변경 횟수 등을 비교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 섹션은 총 경력,현 소속사 근무 기간 및 근무 경력을 공개하고,펀드별 색션에서는 매니저 변경 횟수,운용 펀드매니저를 보여준다.

한편 금투협은 애널리스트의 기본적인 인적사항 및 경력도 '애널리스트 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날 공개했다. 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의 이름,나이,경력을 조회할 수 있고 증권사별 소속 애널리스트의 전체 명단도 찾아 볼 수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