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 전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34포인트(0.36%) 오른 1790.17로 마감됐다. 지난 사흘간 하락분을 만회하며 종가기준 연중고점인 1790.60에 근접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1776선을 저점으로 반등을 시도하며 1780선에서 오름세를 지켰고 장막판 1790선을 회복했다. 중국 경제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장중 내내 혼조세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56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3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0억원의 매도우위에 그쳤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342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현선물 베이시스를 호전시켜 프로그램 매매는 79억원의 순매도에 그쳤다. 의약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고 기계 운송장비 증권 등이 상승한 반면 화학 철강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0포인트(1.13%) 오른 483.87로 마감했다.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지수가 1%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 6월 8일 이후 두 달만이다. 이날 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개인들이 소화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간 끝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단행된 개각에서 4대강 사업을 적극적이었던 인사들이 대거 중용되거나 유임되면서 4대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로 동신건설과 이화공영 특수건설 삼목정공 등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로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1.7원(0.15%) 내린 1160.1원을 기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