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정보기술(IT) 관련 부품 · 장비 종목들이 전방산업의 호황을 타고 2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올해 초 자동차 시트 제작 사업부문을 인수한 대유에이텍은 2분기 6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80.5%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2분기(1000만원)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에서 34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시트를 납품하는 기아차의 상반기 매출이 좋아지면서 덩달아 실적이 호전됐다"며 "작년에 진출한 태양광사업 부문에서도 현대중공업의 관련 투자로 이익이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용접라인을 생산하는 우신시스템도 매출이 140.4% 늘어난 271억원,영업이익은 234.5% 증가한 34억원을 올렸다. 자동차 생산설비에 들어가는 엔진블록을 생산하는 화천기계공업은 영업이익이 25억원으로 364.4%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장비업체들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장비업체 에스엔유프리시젼은 분기 기준 최대인 3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내 LCD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어 사상 최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맥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2.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91.7%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화장품 소비증가에 따라 제조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아모레퍼시픽과 더페이스샵 등에 납품하는 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