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루감자탕(대표 이종수)은 감자탕 부문에서 국내 최고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다. 21년 전인 1989년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에서 창업해 구수한 한국 고유의 맛으로 부천 외식 명소로 뿌리를 내렸다. 1999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에 나서 지난달 말 현재 전국에 2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마루감자탕은 보통 외식 업체들이 서울 등 일부 대도시에 집중된 것과 달리 전국적으로 골고루 퍼져 있는 이른바 '전국구 프랜차이즈'다. 가맹점 100개를 돌파한 직후인 2003년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 지사를 직접 설립해 가맹점을 주요 도시로 확대했다. 제주도에도 제주와 서귀포 지역에 5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마루감자탕이 국내 대표적인 토속 음식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토속 메뉴인 감자탕을 일반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 점이 주효했다.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를 주 재료로 사용하면서도 조마루만의 비법을 담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런 맛을 기초로 10가지가 넘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개인별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해장국을 비롯해 식탁에서 직접 끓여먹을 수 있는 감자탕,뼈다귀 감자탕에 해물을 더한 해물뼈찜,콩나물과 뼈다귀를 결합시킨 콩나물찜,달콤한 간장 소스로 맛을 낸 간장뼈찜 등이 주요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우거지 감자 수제비 만두 라면 등의 사리를 더할 수도 있다.

가맹점주와 조마루 본사 간 긴밀한 협업 시스템도 조마루 감자탕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가맹점주의 상당수가 부천 본사 주방에서 1주일 이상 요리법을 배우며 사전 체험을 한다. 서울 송파구의 한 점주는 "2년 전 식당을 열기 이전 5일 이상 본사 주방에서 요리법뿐만 아니라 서비스 등 다양한 기본 교육을 받았는 데 이게 식당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조마루가 내세우고 있는 기업 정신도 신용,신뢰,신의 등 이른바 ' 3신(信)'이다.

조마루의 이런 신뢰 경영은 가맹점 성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2년 전 오픈한 안양의 한 가맹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마루 본사 프랜차이즈 담당자들은 안양 가맹점주에게 용인 산본 평촌 등 다양한 후보 지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창업 진행 과정을 도왔다. 가맹점이 문을 연 이후에는 매뉴얼화된 조리법과 규격화된 식자재를 적시에 제공해 개점 초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조마루란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언덕 이름이다. 옛 농경사회에서 가장 먼저 수확된 곡식이 '조'였고,'마루'는 언덕 위의 평야를 지칭한 점을 감안할 때 조마루는 '조가 많이 심어져 있는 언덕 위의 평야'라는 뜻을 갖고 있다. (032)662-7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