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2010회계연도 1분기(4~6월)에 작년 동기보다 20.54%증가한 40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7.98% 증가한 6조4127억원,당기순이익도 6190억원으로 80.82% 늘었다.

매년 3000억원 수준의 분기 순이익을 내온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상장 과정에서 자산 평가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에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발행한 ABS(자산유동화증권)의 평가금액이 주당 7만원에서 11만원으로 뛰면서 4163억원의 영업외이익이 생겼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통합보험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1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율도 작년 동기 대비 5.7%포인트 늘어난 81.8%를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회성 이익이 많이 반영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실적"이라며 "다만 사업비 비율이나 보험계약 유지율 같은 효율성 지표들의 호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