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일본이나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편의점에서 소화제와 같은 간단한 약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왜 편의점에서 약을 구입할 수 없는 지, 김민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시중에 약국이 모두 문을 닫은 심야시간. 급하게 감기약이나 해열제가 필요해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현행법 상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 외에는 소화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다수의 선진국에서는 약국이 아닌 일반 슈퍼에서 단순의약품 판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도 지난해 약사법 개정을 통해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나라만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단순의약품 판매가 금지돼 있는 현실입니다. 때문에 약사회에서는 심야시간 의약품 구입에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지난달부터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50여곳에 불과한 실정. 편의점에서 약을 판매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마하기 위함이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보여주기 식으로만 나오고 있어서 실효성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대한약사회는 아무리 간단한 일반의약품이라 해도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 "저희의 기본적인 입장이 모든 약은 전문가의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편의점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소비자의 입장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김민찬기자 mc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