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나눔경영] 한국전력공사‥R&D서 판로개척까지…맞춤형 상생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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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기업 중 99% 이상이 中企
올 상반기 생산자금 2010억 지원
우수기업 유망 수출제품 전시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톡톡'
올 상반기 생산자금 2010억 지원
우수기업 유망 수출제품 전시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톡톡'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의 취임 일성은 '협력업체 지원'이었다. 2008년8월 취임하자마자 "1차는 물론 2 · 3차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이 바로 한전의 경쟁력"이라며 "세계적인 전력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기술 공동개발부터 제품 판로개척까지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김 사장의 방침에 따라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 연구 · 개발(R&D)→생산자금 지원→제품 구매→수출 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형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전은 중소기업의 창업 단계부터 성장 단계별로 요구되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현재 총 17개 지원사업에 31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맞춤형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사적으로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공구매 확대 회의,공공구매 실적 내부 평가 반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에 주력
한전은 협력기업 중 99%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총 제품 구매액의 76% 이상을 중소기업에 맡기고 있다. 한전은 1990년 초부터 공기업으로는 처음 중소기업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정책이 생산자금 지원이다. 2004년 처음으로 한전과의 납품실적 또는 계약서를 근거로 마이너스 통장식 대출을 해주는 '네트워크 론'을 지원하고 있다. 네트워크 론을 선보인 이후 생산자금 대출 후 납품대금으로 상환하는 '공공구매 론'과 '전자발주 론'을 잇따라 선보였다. 작년 4월부터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한전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1차 및 2차 협력업체에 동시에 자금을 지원하는 '파워에너지 론'을 실시 중이다. 한전이 올 상반기 중소 협력업체에 지원한 생산자금은 총 2010억원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중소업체에 대한 생산자금 지원 이외에도 구매금액의 최대 50%까지 선급금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개발은 물론 해외 판로 개척까지
신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업체와의 공동 R&D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공동 R&D를 통해 생산한 제품의 국내외 누적 판매액이 5000억원을 넘었다. 한전은 전력사업에 필요한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해당 중소기업에 과제당 5억원 한도(총 연구비의 75%)의 R&D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1994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지원 건수 534건,지원 금액은 948억원에 달했다.
한전은 기술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의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작년 말에는 한전 본사 내 중소기업지원팀 이름을 기업수출지원팀으로 바꾸고 인력을 보강,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이집트 등 해외 지사를 둔 국가에서 수출촉진회를 열어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업체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수출촉진회는 기존 수출전시회와 달리 기술세미나를 함께 마련,한전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중소기업 전용 전시관 운영
지난 3월에는 한전 본관 로비에 중소기업 기자재 홍보를 위한 전시관도 열었다. 전시관에는 34개 우수 중소기업이 개발한 송 · 배전 분야 유망 수출제품이 전시돼 있다. 한전 건물을 방문하는 해외 고위 인사들은 반드시 전시관을 거쳐갈 수밖에 없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중소기업의 수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해외 전력산업 분야의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 수출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분기 '수출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전력산업 환경과 바이어 발굴 및 수출계약 노하우 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과의 수출확산 협의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송 · 배전 및 발전분야 협력업체 160여개사가 참가하는 협의회는 수출 증대를 위한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수출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한전은 김 사장의 방침에 따라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 연구 · 개발(R&D)→생산자금 지원→제품 구매→수출 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형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전은 중소기업의 창업 단계부터 성장 단계별로 요구되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현재 총 17개 지원사업에 31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맞춤형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사적으로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공구매 확대 회의,공공구매 실적 내부 평가 반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에 주력
한전은 협력기업 중 99%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총 제품 구매액의 76% 이상을 중소기업에 맡기고 있다. 한전은 1990년 초부터 공기업으로는 처음 중소기업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대표적인 정책이 생산자금 지원이다. 2004년 처음으로 한전과의 납품실적 또는 계약서를 근거로 마이너스 통장식 대출을 해주는 '네트워크 론'을 지원하고 있다. 네트워크 론을 선보인 이후 생산자금 대출 후 납품대금으로 상환하는 '공공구매 론'과 '전자발주 론'을 잇따라 선보였다. 작년 4월부터는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한전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1차 및 2차 협력업체에 동시에 자금을 지원하는 '파워에너지 론'을 실시 중이다. 한전이 올 상반기 중소 협력업체에 지원한 생산자금은 총 2010억원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중소업체에 대한 생산자금 지원 이외에도 구매금액의 최대 50%까지 선급금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개발은 물론 해외 판로 개척까지
신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업체와의 공동 R&D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공동 R&D를 통해 생산한 제품의 국내외 누적 판매액이 5000억원을 넘었다. 한전은 전력사업에 필요한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해당 중소기업에 과제당 5억원 한도(총 연구비의 75%)의 R&D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1994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지원 건수 534건,지원 금액은 948억원에 달했다.
한전은 기술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의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작년 말에는 한전 본사 내 중소기업지원팀 이름을 기업수출지원팀으로 바꾸고 인력을 보강,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이집트 등 해외 지사를 둔 국가에서 수출촉진회를 열어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업체들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수출촉진회는 기존 수출전시회와 달리 기술세미나를 함께 마련,한전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중소기업 전용 전시관 운영
지난 3월에는 한전 본관 로비에 중소기업 기자재 홍보를 위한 전시관도 열었다. 전시관에는 34개 우수 중소기업이 개발한 송 · 배전 분야 유망 수출제품이 전시돼 있다. 한전 건물을 방문하는 해외 고위 인사들은 반드시 전시관을 거쳐갈 수밖에 없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중소기업의 수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해외 전력산업 분야의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중소기업 수출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분기 '수출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전력산업 환경과 바이어 발굴 및 수출계약 노하우 등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과의 수출확산 협의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송 · 배전 및 발전분야 협력업체 160여개사가 참가하는 협의회는 수출 증대를 위한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수출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