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0일 정유업종에 대해 탄탄한 수익 확보 등으로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SK에너지S-Oil을 꼽았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제마진이 박스권 상단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가격이 상승해 정유업 회사들이 탄탄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제마진이 현재수준을 유지한다면 2011년까지 분기당 평균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정유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업별로는 SK에너지가 2500억~3000억원, S-Oil이 2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이란 제재, 멕시코만 허리케인 및 아시아 지역 태풍 등 외부 요인도 유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있지만 오히려 재고축소와 이에 따른 마진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최선호주로 꼽은 SK에너지에 대해서는 "정유업 비중을 낮추고 석유개발, 윤활유 및 기술기반 신규사업을 확대해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옵션 가치가 계속 커지고 투자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S-Oil에 대해서는 "약 15년만의 대규모 투자로 아시아 최고 PX(파라자일렌)공급업체로 부상함과 동시에 배당 매력과 재무구조가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