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정보기술(IT) 종목들의 부진에도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은 IT주의 상대적 부진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며 "IT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컨셉으로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서 IT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압도적이지만, 증시가 이들에 의해서만 상승하는 시스템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실제 2006~2007년도의 강세장은 IT주가 주도한 것이 아닌, 중국의 투자사이클이 코스피 2000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는 중국의 소비확대가 이끄는 강세장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다만 당시에는 인덱스펀드 형태로 중국의 투자사이클을 국내 증시에 접목하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직간점적인 수혜주를 중심으로 상스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즉 중국소비 확대의 직간접적인 수혜주를 보텀업(상향식 투자분석방법)으로 찾아 나서는 투자가 시장을 움직인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IT주가 상대적 약세를 보일 수 있고 증권, 은행, 건설 등과 같은 내수주가 단중기적인 시장흐름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IT주의 공백을 중국의 소비확대가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