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를 보고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 증권사 양창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춤해진 외국인 매수와 해외경제지표의 부진 등으로 모멘텀(상승요인)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흐름이 전환되기까지 관망하되 미국 연준의 반응을 확인하고 대응하라"고 전했다.

미국 민간의 고용회복 속도가 매우 완만하여 미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연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고용지표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

당장 이번 주에 있을 FOMC회의 결과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는 힘들 수 있다. 그렇지만 추가완화 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이 있다면 모멘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추가 경기부양책은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이는 이머징 주식시장이나 상품시장으로의 자금이탈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현재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추가 완화정책이 많지 않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내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번 주에 예정되어 있다"며 "연속적인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물가불안을 야기할 요인들이(곡물가격 상승 등) 발생하고 있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