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무 솔루션 판매업체인 더존비즈온 주가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영업실적(전기대비)이 급락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통적으로 2~3분기가 비수기인데다 영업실적이 전기대비로는 부진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많이 좋아진 것"이라며 "이날 하한가로 하룻 만에 시가총액이 1000억원 가량 줄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매력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2시42분 현재 더존비즈온은 전날대비 14.85% 급락한 2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더존비즈온의 경우 회사들이 결산을 앞두고 있는 4분기가 성수기이고, 2~3분기는 비수기"라며 "2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많이 늘었지만, 전기대비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해 올해 실적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말 더존비즈온의 주식 약 400만주가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기관 및 외국인들에게 팔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이 매물의 출회 여부가 앞으로 주가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날 급락으로 더존비즈온의 주가는 부담 없는 가격대로 떨어졌다는 평가다.

그는 "더존비즈온의 올해 주가동력은 사실 '어닝'보다 신규 사업 등의 '모멘텀(상승동력)'에 더 쏠려 있다"며 "올해 회사 측이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와 당사의 추정치와 비교해도 현재 2만300원대는 부담 없이 싼 가격대"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