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오간 끝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9.04포인트(0.50%) 하락한 1781.13을 기록했다. 1794.55까지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1779.5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중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약한 '사자'세를 보였다. 개인은 사흘만에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렇지만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매도물량으로 115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872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000억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렇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장중 등락을 오갔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약세와 함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자동차의 급락세로 운송장비 업종이 하락했고 증시 하락으로 증권업종이 2% 넘게 떨어졌다. 보험, 의약품, 금융업종도 금리동결 전망과 전날의 급등에 다른 부담으로 1% 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비금속광물업종은 1.30% 상승했고 건설, 철강금속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KB금융, LG전자, 하이닉스, 기아차 등이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4.86% 급락했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4.24%, 2.59%씩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KT,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증시약세에도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급등했다. 성신양회, 벽산건설, 성문전자 , 금호산업 증의 우선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다수의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KC코트렐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고, 금호산업은 채무상환 유예 소식에 이틀째 강세였다. 대성산업이 이라크 바지안 광구에서 원유가 시추됐다는 소식에 10% 넘게 올랐다. 삼호개발은 4대강 관련주로 급등했고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기대감에 상승했다. 고려아연과 풍산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올랐다.

OCI, 웅진에너지, 한화케미칼, 신성홀딩스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지원정책과 중국이 대체 에너지 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반면 프라임엔터는 물량 부담에 5거래일째 하한가로 떨어졌고, 더존비즈온은 실적부진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GKL은 실적부진 우려에 급락했고 대우차판매는 양재동 터미널 사업이 파산을 신청하면서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17개, 상승종목은 327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3개, 하락종목은 467개를 기록했고 보합종목은 95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