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애완동물의 대명사인 애완견 수입은 감소한 반면 이구아나 카멜레온 도마뱀 등 이색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애완동물 수입 규모는 모두 406만4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9% 늘어 경제위기 전인 2008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종류별로는 애완견 수입은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데 비해 고양이 카멜레온 이구아나 도마뱀 열대어 등 이색·희귀 애완동물의 수입은 급증했다.애완견 수입은 2007년 9205마리,2008년 6002마리,지난해 4233마리로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엔 2501마리가 수입돼 작년 상반기(2475마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수입 애완견의 85.5%가 중국산이었고 미국산은 7.5%,유럽산은 2.6%였다.

올해 상반기 수입된 애완고양이는 685마리,33만달러로 작년 상반기(599마리,4만달러)보다 마릿수는 14.4%,금액은 7배나 늘어 비싼 고양이들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수입된 고양이의 85.2%가 러시아산이었다.

이색·희귀 애완동물 중에서는 카멜레온이 올해 상반기 1131마리가 수입돼 작년 상반기(75마리)보다 14배 이상 늘어났다.또 도마뱀 87.1%(1472마리→2754마리),거북 84.6%(142마리→262마리),이구아나 27.9%(4300마리→5500마리),열대어 15.3%(1672마리→1927마리),조류 8.6%(1632마리→1772마리)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카멜레온과 이구아나는 모두 탄자니아와 엘살바도르에서 각각 수입됐고 도마뱀의 97%는 미국산이었다.

관세청은 이색·희귀 애완동물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 “1인 가구 및 이색 애완동물 애호가 증가,저출산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