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투신권 매물에 1780대로 후퇴…환율 8일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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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투신권의 매물압박에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모처럼 상승했다.
1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장중 등락을 오갔다. 이후 투신권을 중심으로한 '팔자'세가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9.04포인트(0.50%) 하락한 1781.13을 기록했다. 1794.55까지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1779.5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중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약한 '사자'세를 보였다. 개인은 사흘만에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렇지만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매도물량으로 117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874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24억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와 증권업종이 2% 넘게 떨어졌고 보험, 의약품, 금융업종도 1%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비금속광물업종은 1.30% 상승했고 건설, 철강금속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KB금융, LG전자, 하이닉스, 기아차 등이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4.86% 급락했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4.24%, 2.59%씩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KT,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증시약세에도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급등했다. 성신양회, 벽산건설, 성문전자 , 금호산업 증의 우선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다수의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성산업이 이라크 바지안 광구에서 원유가 시추됐다는 소식에 10% 넘게 올랐다. 삼호개발은 4대강 관련주로 급등했고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기대감에 상승했다. 고려아연과 풍산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올랐다.
OCI, 웅진에너지, 한화케미칼, 신성홀딩스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지원정책과 중국이 대체 에너지 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상한가 종목은 17개, 상승종목은 327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3개, 하락종ㅁ곤은 467개를 기록했고 보합종목은 95개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1포인트(0.35%) 내린 482.1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억원, 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펀드 환매와 함께 투신권이 9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개인투자자는 1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거래일 기준 17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 1999년 11월16일까지 1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최장기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업종별로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IT(정보기술) 하드웨어와 정보기기 등 IT 관련 업종 일부와 건설, 금융, 운송, 통신서비스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포스코 ICT, 메가스터디, 다음, 동서 등이 하락했고,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등은 상승했다.
IPO(기업공개) 예정인 현대홈쇼핑의 영향으로 홈쇼핑주가 부각되면서 CJ오쇼핑, GS홈쇼핑이 함께 2%대 올랐다. 최근 업황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이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루멘스, 서울반도체, 우리이티아이 등이 동반 상승 마감했다.
북한이 지난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으로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에 스페코와 빅텍 등 방위산업주들이 1∼6%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4대강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및 환경부 장관 유임과 함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동신건설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화공영, 홈센타, 삼목정공, 특수건설 등이 2∼14%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바이오 관련주들의 경우 하루 만에 동반 하락 반전했다. 알앤엘바이오, 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엔케이바이오, 바이넥스 등이 4∼5%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4개 종목을 비롯해 3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537개 종목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8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0원(0.74%) 오른 1168.70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오정민 기자 hana@hankyung.com
1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장중 등락을 오갔다. 이후 투신권을 중심으로한 '팔자'세가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9.04포인트(0.50%) 하락한 1781.13을 기록했다. 1794.55까지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1779.5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중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약한 '사자'세를 보였다. 개인은 사흘만에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렇지만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매도물량으로 117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874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24억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송장비와 증권업종이 2% 넘게 떨어졌고 보험, 의약품, 금융업종도 1%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비금속광물업종은 1.30% 상승했고 건설, 철강금속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KB금융, LG전자, 하이닉스, 기아차 등이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4.86% 급락했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4.24%, 2.59%씩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KT,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증시약세에도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급등했다. 성신양회, 벽산건설, 성문전자 , 금호산업 증의 우선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다수의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성산업이 이라크 바지안 광구에서 원유가 시추됐다는 소식에 10% 넘게 올랐다. 삼호개발은 4대강 관련주로 급등했고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기대감에 상승했다. 고려아연과 풍산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올랐다.
OCI, 웅진에너지, 한화케미칼, 신성홀딩스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태양광 지원정책과 중국이 대체 에너지 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상한가 종목은 17개, 상승종목은 327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3개, 하락종ㅁ곤은 467개를 기록했고 보합종목은 95개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1포인트(0.35%) 내린 482.1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억원, 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펀드 환매와 함께 투신권이 9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개인투자자는 1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거래일 기준 17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 1999년 11월16일까지 1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최장기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업종별로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IT(정보기술) 하드웨어와 정보기기 등 IT 관련 업종 일부와 건설, 금융, 운송, 통신서비스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포스코 ICT, 메가스터디, 다음, 동서 등이 하락했고,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등은 상승했다.
IPO(기업공개) 예정인 현대홈쇼핑의 영향으로 홈쇼핑주가 부각되면서 CJ오쇼핑, GS홈쇼핑이 함께 2%대 올랐다. 최근 업황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들이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루멘스, 서울반도체, 우리이티아이 등이 동반 상승 마감했다.
북한이 지난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으로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에 스페코와 빅텍 등 방위산업주들이 1∼6%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4대강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및 환경부 장관 유임과 함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로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동신건설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화공영, 홈센타, 삼목정공, 특수건설 등이 2∼14%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바이오 관련주들의 경우 하루 만에 동반 하락 반전했다. 알앤엘바이오, 차바이오앤, 메디포스트, 엔케이바이오, 바이넥스 등이 4∼5%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4개 종목을 비롯해 36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537개 종목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8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0원(0.74%) 오른 1168.70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오정민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