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제 불확실…출구전략 천천히 시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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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신 한국경제학회장
안국신 한국경제학회장(중앙대 교수 · 사진)은 10일 "선진국 경제 회복세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급격히 시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학회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안 회장은 이날 중앙대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하반기 들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전보다 높아졌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전망이 많지만 상황을 봐 가면서 징검다리 식으로 베이비 스텝을 밟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무역수지가 아직은 상당한 수준의 흑자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께 원 · 달러 환율이 1100원 안팎이 되는 정도는 지나치지 않은 조정"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이 주요 화두로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시장에 과도하게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도입할 경우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옭아맬 수 있다는 얘기다.
안 회장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론이 백가쟁명 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나타날 위기를 더 빠르게 극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한국경제학회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안 회장은 이날 중앙대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하반기 들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전보다 높아졌다"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전망이 많지만 상황을 봐 가면서 징검다리 식으로 베이비 스텝을 밟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무역수지가 아직은 상당한 수준의 흑자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께 원 · 달러 환율이 1100원 안팎이 되는 정도는 지나치지 않은 조정"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이 주요 화두로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정치권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시장에 과도하게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도입할 경우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옭아맬 수 있다는 얘기다.
안 회장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론이 백가쟁명 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나타날 위기를 더 빠르게 극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