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맥주 생산지역은 유럽이 아닌 아시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0일 기린 홀딩스의 '2009년 세계 맥주 생산량 리포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해 세계 맥주 생산량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약 1억 8100 킬로리터로 1985년 이래 25년 연속으로 생산량이 늘고 있다.

또한 아시아의 맥주 생산량은 지난 해보다 5.5% 증가했지만 유럽은 5.1% 감소, 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맥주 생산지역이 됐다.

국가별로 1위는 8년 연속 선두를 점한 중국으로 전년대비 7% 늘어난 4236만 킬로리터를 기록했다. 이어 2위는 미국, 3위는 러시아, 4위는 브라질, 5위는 독일이 차지했다.

가장 높은 생산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베트남으로 전년보다 23.4% 증산해 21에서 15위로 올라섰다.

한편 2009년 맥주 생산 증가율은 7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1983, 8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린 홀딩스 측은 보도를 통해 "2008년 리먼쇼크에 의한 세계적인 불황이 맥주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