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에 수변생태공간·명소 40여곳 만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습지 등 자연경관 최대한 보존
자전거길·쉼터·전망대 조성
3조1000억원 투입…10월 착공
자전거길·쉼터·전망대 조성
3조1000억원 투입…10월 착공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 총 3조1000억원을 들여 수변생태공간과 지역명소 40여곳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수계별로 생태하천,습지,갈대군락지 등 자연경관을 유지하면서 자전거길 쉼터 전망대 등을 갖춘 거점 경관 40여곳을 조성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낙동강 12곳,한강 금강 영산강 각각 8곳 등 36곳을 대상으로 추진하되 지방자치단체들이 추가로 요구하면 4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생태 · 문화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10월부터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4대강 사업은 홍수 가뭄 등 재해예방은 물론 하천의 문화,생태,역사가 숨쉬게 만드는 다목적 사업"이라며 "수변생태공간과 지역명소가 이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동강에선 부산의 을숙도 철새도래지,창녕의 우포 따오기,경북 안동의 부용대 · 하회마을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강은 경기 양평의 두물머리,여주의 황포돛배 · 단양쑥부쟁이,충북 충주의 탄금대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금강은 충남 논산의 옥녀봉 · 팔괘정,충남 연기의 금남보 · 중앙공원 등이 경관 거점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경관 거점은 지역과 강의 특성에 따라 역사경관,지역경관,순수생태,구조물경관 등으로 나뉜다. 역사경관 거점에는 역사자원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과 나루터 등을 설치한다. 지역경관 거점에는 체육공원 생태공원을,순수생태 거점에는 대규모 초지군락과 생태초지 · 모래톱 습지 등을 조성한다. 보 또는 하구둑 근처에 들어서는 구조물경관 거점에는 문화공원,수변스탠드 등을 만든다.
정부는 4대강 상 · 하류를 연결하는 총연장 1728㎞ 길이의 '4대강 자전거길'도 만든다. 이 길을 이용하면 자전거로 강을 종주할 수 있다. 협곡 등 지형 때문에 끊어지는 구간은 인근 지방도 등에 우회 자전거길 402㎞를 신설한다. 또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의해 숙박시설(바이크텔) 등 편의시설도 갖춘다.
국토부는 자전거동호회 등의 의견을 들어 주요 역사나 버스터미널 등을 기점으로 자전거길 출발지(하류) 및 도착지(상류)까지 이동하는 방법,단절구간 우회,쉼터 등의 정보를 담은 이용안내서도 만들기로 했다.
장규호/김재후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