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기업들의 직원교육이 위축된 가운데 국내 10개월,해외 4개월 과정만으로 금융분야 해외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의 '글로벌 자본시장 교육프로그램(GCMA)'이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영국 레딩대 헨리비즈니스스쿨 ICMA 센터와 제휴해 운영하는 GCMA는 금융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정규 석사학위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첫 졸업생을 배출한 GCMA는 11일 마감한 2기 신입생 모집에도 지원자가 몰리며 개설 2년 만에 금융전문가 양성 창구로 자리잡았다.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인터넷강의 등으로 10개월간 진행되는 '파트1'과 레딩대에서 4개월간 이뤄지는 '파트2'로 구성돼 있다. 전공 분야는 재무위험관리(FRM),기업 재무(CF),투자은행(IB),투자 관리(IM),자본 시장 규제와 법규 등 5개다.

전체 교육 기간(14개월) 중 10개월을 국내에서 원격교육으로 진행함에 따라 업무에 바쁜 현업자들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레딩대 수업료(2550만원) 등 교육비는 금융투자협회와 회원사가 절반씩 부담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지난달 레딩대 석사학위를 취득한 배성우 삼성증권 주임은 "딱딱한 이론 중심이 아니라 주로 현업에 필요한 실무적인 내용을 배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