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2분기 '어닝 쇼크' 때문에 이틀 연속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신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 개발업체 더존비즈온은 11일 1050원(5.16%) 급락한 1만93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틀 동안 주가가 20% 가까이 빠졌다. 이 회사는 하루 전 2분기 영업이익이 6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8.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8억원을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전날 39만주의 '실망 매물'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도 16만주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 펀드매니저는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한 손절매 물량까지 쏟아지면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종목을 추천했던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ERP 솔루션 시장은 기업들이 전산시스템을 보완하는 1분기와 4분기가 성수기여서 2~3분기에 실적이 부진한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작년 11월 더존디지털웨어와 더존다스가 합병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22일부터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에 경영정보를 제공 중이다. 한 팀장은 "모바일 사업을 통해 올해 36억원,내년 211억원의 매출이 새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지는 데다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갖춰 최근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