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대표팀 지소연 선수가 "분식집 아저씨 덕분에 축구를 할 수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녹화에서 지소연 선수는 축구를 시작하게 된 이색적인 계기를 털어놓았다.

지소연 선수는 "12년전 8살때 동네 분식집 주인아저씨가 어머니에게 축구 잘 할 것 같은데 한번 시켜보라고 조언했다"며 "그때 어머니가 10분만에 설득당해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거"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꼭 어머니에게 찜질방을 선물하고 싶다"며 "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일어나지 못했을 때가 기억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지성 선수가 선보인 봉산탈춤 세레머니를 재현한 그녀는 "경기 전날 꼭 골 세레머니를 연구한다"며 "이번에도 10개 정도 생각해냈는데 8개만 선보였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지소연 선수 외 2010 U-20 여자월드컵에서 대 활약한 주장 김혜리선수, 골키퍼 문소리 선수가 출연해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은 14일 저녁 6시 30분.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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