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 출신 경영자 이수만 회장이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자리를 굳혔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28.25%를 보유 중인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204억원에서 617억원(10일 기준)으로 202% 급증했다. 4000원대이던 주가가 1만3000원 선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반면 연초 주식보유액이 121억원으로 이 회장과 선두를 다투던 배우 배용준씨의 평가액은 올 들어 8.8% 늘어나는 데 그쳐 132억원에 머물렀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은 "SM엔터테인먼트는 단순한 연예기획사를 벗어나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HOT SES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히트작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어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는 콘텐츠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가 쌓였다는 분석이다. 변두섭 예당컴퍼니 회장의 부인이자 가수 출신 양수경씨가 30억20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개그맨 출신의 TV프로그램 진행자 신동엽씨와 강호동씨는 디초콜릿 주식이 급락하는 바람에 지분가치가 90%가량 급감했다. 신씨는 연초 10억6000만원이던 주식이 1억1000만원으로,강호동씨도 9억4000만원을 호가하던 주식이 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였던 가수 비(정지훈)씨는 연초 주식평가액이 28억4000만원으로 연예인 중 3위였지만 지난 6월 말 지분을 전부 처분해 순위에서 빠졌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