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1일 미국발 '경기 쇼크'로 8거래일 만에 1750선으로 후퇴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2.70%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2.94포인트(1.29%) 떨어진 1758.19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둔화를 처음 공식 언급했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도 우위로 시장을 압박했다. 삼성전자(-1.77%) 하이닉스(-6.19%) 삼성전기(-5.47%) LG디스플레이(-4.60%)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미국 경기 둔화와 엔화 강세가 맞물려 9300엔 선이 무너졌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 증시 등도 1% 안팎 하락했다.

원 · 달러 환율은 이날 13원80전 오른 1182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8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30일(1182원70전) 이후 8거래일 만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