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발전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925억원)를 20.5% 웃도는 실적이다. 발전부문 등에서 이뤄진 원가절감 노력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인도 석탄화력 등 발전부문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라는 평가다. 다만 매출은 3.3% 줄어든 1조5016억원,순이익은 7.1% 감소한 781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수주 상황에 따라 분기별로 약간 차이가 나는 만큼 큰 의미가 없다"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발전부문에서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수주가 많았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계열인 두산건설도 2분기 영업이익이 3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0.0% 증가한 6041억원，순이익은 3.0% 감소한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8% 늘어난 9126억원을 기록，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고，순이익도 1186억원으로 8.07% 줄었다. 하지만 시장 예상 영업이익인 1115억원에 비해선 많은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가성소다 생산을 아시아 3위 규모까지 확대하고 올해 초 여수에 증설한 CA 제품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것도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너다이오드 등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오디텍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4.1% 증가한 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277억원으로 139.8%,순이익은 51억원으로 206.8% 급증했다. 골관절염 치료제 등을 만드는 명문제약도 2분기에 좋은 성적을 올렸다. 2분기 매출은 267억원으로 15.7%，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106.1% 늘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