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신규시장 개척으로 또다른 성장기를 맞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7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말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신규수주는 계약기준으로 4조1000억원, 확보기준으로 7조1000억원 규모"라며 "하반기 입찰 규모가 250억달러이고, 이중 20% 성공률만 가정해도 5조원의 수주가 가능한 상황이어서 연간 수주 12조원 초과는 확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GCC(GulfCooperation Council)국가의 하반기 발주물량이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상반기 비화공 플랜트 시장 진입에서 보여준 삼성엔지니어링의 고성장 가능성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계약한 2억7000만달러 규모의 멕시코 발전플랜트와 곧 계약을 앞둔 1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Ras al-zour' 담수 플랜트에서 보여 줬듯이 삼성엔지니어링은 예상보다 빠르게 담수·발전 플랜트 시장에 진입했다"며 "이 같이 뛰어난 시장 적응력 역시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