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은 복합 산업으로 많은 협력업체들을 필요로 한다. 기초가 되는 강재부터 시작해 설계,조립을 거쳐 필요한 부품을 탑재하고 도장하는 과정을 거쳐 마지막 검증을 받는 단계까지 수많은 작업을 거쳐야 하는 까닭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생산,설계,총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200여곳의 사내외 협력사를 두고 있다. 협력사 직원은 전체 근로자의 약 57%인 1만6000여명.이들이 전체 생산량의 77%를 맡고 있어 회사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이에 따라 오래 전부터 협력사들과의 단단한 공조를 추진해온 대우조선해양은 생산혁신운동,품질관리지원 및 단합대회 등을 통한 상생(相生) 경영에 힘쓰고 있다. 생산성 향상,품질 향상,안전교육을 통한 사고 예방,의식 변혁 등을 위한 협력사 혁신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영 반장급 직원들은 협력사 사원들을 상대로 멘토링(Mentoring) 교육을 벌인다. 서로 생산 현장에서 실무를 같이 하면서 멘토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직무와 관련한 관리감독자 교육도 병행,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협력사 집중혁신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매년 상 · 하반기 한 차례씩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활동은 경험과 지도력이 풍부한 모기업 지도 사원을 협력사에 파견,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2008년 5.1%,지난해 5.5% 등 연평균 5% 이상씩 꾸준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입사 1년 이상 협력사 사우들을 대상으로 '모협 한마음 플러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행된 이 교육은 협력사 사우들에게 활력 넘치는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러한 협력사의 혁신 활동 결과물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대우조선해양은 매년 '모협혁신활동 실적발표회'를 개최해 각 협력사들의 원가 절감,생산성 향상,품질 향상 결과 등을 발표하고 상호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 매년 초 협력사 신년회를 열고 있다. 올해 초에는 124개 사내외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2010년 협력사 신년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최우수 협력사 7개사와 11곳의 우수 협력사,그리고 8곳을 우수 사회 협력사로 선정해 격려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보다 다양하고 체계화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의 경영을 확고히 해 2020년 매출 35조원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