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1일 최근 공매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LED(발광다이오드) 관련 종목들로 공매도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승현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며 "특히 최근 5거래일간 삼성전기, LG 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LED 관련주에 공매도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LG이노텍, 삼성전기의 최근 5일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2043억원으로 같은기간 증시 전체 공매도 대금의 26.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LED주들에 있어 가격 부담,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공매도 급증 역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그는 "증시 전체의 대차잔고가 최근 5거래일간 1179억원 늘었는데, 이 기간 LG이노텍, 삼성전기 두 종목의 대차잔고가 4200억원 증가해 공매도 증가와 일치했다"며 "반면 지난 5월 이후 대차거래와 공매도가 활발했던 호남석유, 현대제철, 고려아연, 하이닉스에 대한 대차잔고는 최근 들어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