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판매량이 예전보다 위축된 가운데 정통 4륜구동 SUV '짚 랭글러'의 판매는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11일 크라이슬러 코리아에 따르면 짚 랭글러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62대를 판매해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짚 랭글러의 가격은 4450만~4850만원으로 최근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레저용 차량 선호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도어 모델만 있던 기존 랭글러 라인업에 5인승 4도어 루비콘 언리미티드 모델이 투입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주요한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 1~7월까지 판매량은 총 277대로 전년 동기(167대) 대비 66% 늘었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 측은 "2년 전보다는 무려 90%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랭글러가 개성있고 실용적인 차량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며, 짚 브랜드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짚 랭글러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에드먼즈 인사이드 라인'의 독자들이 뽑은 '가장 소유하고 싶은 차'로 선정된 바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