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한섬에 대해 SK네트웍스에 매각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적정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강희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네트웍스가 한섬을 인수한다 해도 단기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한섬의 현재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바꿔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섬은 최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가 SK네트웍스와 지분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브랜드 파워 및 디자인 능력 저하, 높은 수익성과 효율성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SK네트웍스의 여성복에 대한 투자 의지와 자본력, 오브제 인수에서 빚어진 시행착오와 노하우, 디자이너를 육성하고자 하는 기업 문화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한섬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면서 더 규모있는 회사로 키울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한섬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8%와 16.6% 증가한 946억원과 145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그는 "타임과 마인의 매출 호조 속에 랑방컬렉션과 시스템 옴므, 해외 브랜드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영업이익률도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가을ㆍ겨울 신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개선된 15.3%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