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외국인의 수급에서 가장 관심있게 보아야 할 부분은 선물이 아닌 주식의 추세적인 매매라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연구원은 "외국인은 주식과 선물 동반 순매도를 보이면서 수급에 불균형을 일으키고 있다"면서도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은 전날 주식에서 106억원, 선물 1만63계약을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의 대규모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와 투자심리 악화가 시장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외국인, 주식·선물 동반 순매도…향후 방향성은?-삼성
하지만 과거 사례에서는 외국인이 선물 보다 주식에서 방향성을 찾았다는 판단이다.주식은 지속적인 매수·매도 경향을 보였던 반면 선물의 경우 단기적인 매매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일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현물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헤지(hedge)성 매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주식을 파는 대신 선물 헤지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외국인이 장기적 상승에 대한 기대를 버린 것은 아니라고 임 연구원은 해석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보아야 할 부분은 선물이 아닌 주식의 추세적인 매매"라며 "외국인은 지난 8월에는 4800억원을 순매수하고 2010년들어 9조원을 매수하는 등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