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일대비 0.91달러, 1.18% 내린 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8.02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는 런던석유거래소(ICE)애서 77.64달러로 각각 배럴당 2.23달러(2.78%), 1.96달러(2.46%)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 무역적자는 5월대비 18.8% 급증한 499억 달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65.42p(2.49%) 내려간 10378.83을, S&P500 지수는 31.59p(2.82%) 하락한 1089.47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의 연별 증가율은 13.4%로 지난 달보다 0.3%p 떨어졌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17.9%로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미 휘발유 재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 결과, 지난 주(8월 6일 기준) 미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약 41만 배럴 증가한 2.23억 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약 346만 배럴 늘어난 1.73억 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