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원 이상 급등 출발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 상승한 1196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전 9시40분 현재 환율은 119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회복 둔화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의 강세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RB)의 경기 회복 둔화 전망과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65.42포인트(2.49%) 떨어진 10378.83을 기록했다. 알류미늄업체 알코아를 비롯한 보잉, 캐터필러가 급락하며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알코아는 6.08% 폭락했고,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4.40%와 3.79% 하락했다.

S&P 500지수도 31.59포인트(2.82%) 내린 1089.47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종합지수는 68.54포인트(3.01%) 하락한 2208.63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무역역자는 499억달러로 전달보다 18.8% 증가, 2008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연준이 미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점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등의 증가율이 둔화된 것도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증가폭이다.

이 시각 현재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878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엔달러 환율은 85.12엔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27달러(2.80%) 떨어진 배럴당 7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