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식탁 위의 음식, 이렇게 만들어진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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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동물 분투기-리얼푸드를 찾아서ㅣ마이클 폴란 지음
ㅣ조윤정 옮김ㅣ다른세상ㅣ398쪽ㅣ1만8000원
ㅣ조윤정 옮김ㅣ다른세상ㅣ398쪽ㅣ1만8000원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폴란은 1998년 유전자변형식품을 취재하기 위해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의 매직 밸리를 찾았을 때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길이가 300m도 넘는 긴 관의 여기저기서 비료와 살충제가 섞인 물줄기들이 감자 사이로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린 것이다.
인간의 신경계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살충제를 살포한 뒤에는 닷새 동안 아무도 들판에 나갈 수 없었다. 이때는 급수장치가 고장나더라도 너무 위험해 일꾼을 밭에 내보내지 않는다. 거대한 공장과 같은 농장은 통제실의 모니터에 의해 관리됐다.
그는 '내가 먹는 프렌치프라이가 이렇게 기른 감자로 만들어진단 말인가'라고 자문한다. 그리고 음식이 재배되고 가공돼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그 이면을 추면하는 '음식 탐정'으로 변신한다.
그는 현대인들이 '잡식 동물의 딜레마'에 빠졌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풀이든 고기든 거의 모든 것을 먹도록 치아와 소화기관,뇌가 발달한 잡식동물이다. 안타깝게도 이와 동시에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이 나쁜지 알려주는 본능적인 감각은 거의 사라졌다.
오늘날 상당수의 음식이 생산되는 방식인 '산업적 음식사슬',농업 대기업이 천연비료 등을 사용하는 '산업 유기농 음식사슬',다양한 작물과 가축을 기르는 농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지역 음식사슬',소비자가 직접 수렵과 재배에 나서는 '수렵-채집 음식사슬' 등 네 가지 음식을 얻는 방법과 미처 몰랐던 사실들이 저자의 생생한 취재와 경험담 속에 녹아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인간의 신경계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살충제를 살포한 뒤에는 닷새 동안 아무도 들판에 나갈 수 없었다. 이때는 급수장치가 고장나더라도 너무 위험해 일꾼을 밭에 내보내지 않는다. 거대한 공장과 같은 농장은 통제실의 모니터에 의해 관리됐다.
그는 '내가 먹는 프렌치프라이가 이렇게 기른 감자로 만들어진단 말인가'라고 자문한다. 그리고 음식이 재배되고 가공돼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그 이면을 추면하는 '음식 탐정'으로 변신한다.
그는 현대인들이 '잡식 동물의 딜레마'에 빠졌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풀이든 고기든 거의 모든 것을 먹도록 치아와 소화기관,뇌가 발달한 잡식동물이다. 안타깝게도 이와 동시에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이 나쁜지 알려주는 본능적인 감각은 거의 사라졌다.
오늘날 상당수의 음식이 생산되는 방식인 '산업적 음식사슬',농업 대기업이 천연비료 등을 사용하는 '산업 유기농 음식사슬',다양한 작물과 가축을 기르는 농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지역 음식사슬',소비자가 직접 수렵과 재배에 나서는 '수렵-채집 음식사슬' 등 네 가지 음식을 얻는 방법과 미처 몰랐던 사실들이 저자의 생생한 취재와 경험담 속에 녹아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