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피랍 삼호드림호 4개월째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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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과 협상 진전 없어
대책본부 사실상 개점 휴업
대책본부 사실상 개점 휴업
지난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드림호 사건이 4개월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납치된 5명의 선원 가족들은 사건 자체가 정부와 여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데다 석방시기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답변도 못 듣고 있는 상태다.
삼호드림호는 지난 4월4일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원유를 싣고 가던 중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소말리아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펼치는 한국 해군이 추격을 했지만 드림호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 34만t인 드림호에는 당시 한국인 선원 5명이 승선해 있었다.
선원 가족들은 요즘 부산 중앙동에 위치한 삼호해운의 자회사인 ㈜에스지에스엠에 전화를 걸어보는 게 전부다. 하지만 회사 측으로부터 명확한 얘기를 듣지 못하고 있다. '안전엔 이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상 중'이라는 소식만 수개월째 듣고 있다. 모회사인 삼호해운 관계자도 "공식적인 정보 외에는 외부로 비공식적인 정보를 주지 말라는 회사 안팎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측은 "현재 진전된 게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정부는 피랍 직후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곧바로 비상대책본부를 꾸렸지만 요즘은 별다른 공식 브리핑을 내놓지 않고 있다.
4개월 이상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은 해적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석방금액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은 석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해적들의 요구액과 협상 내용,과정 등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주사의 침묵 속에서도 실낱 같은 희망은 전해지고 있다. 부산에 있는 선박관리선원 노조 관계자는 "최근 삼호드림호를 납치해간 소말리아 해적과 삼호해운 본사 간 석방금액을 놓고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삼호드림호는 지난 4월4일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원유를 싣고 가던 중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소말리아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펼치는 한국 해군이 추격을 했지만 드림호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 34만t인 드림호에는 당시 한국인 선원 5명이 승선해 있었다.
선원 가족들은 요즘 부산 중앙동에 위치한 삼호해운의 자회사인 ㈜에스지에스엠에 전화를 걸어보는 게 전부다. 하지만 회사 측으로부터 명확한 얘기를 듣지 못하고 있다. '안전엔 이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상 중'이라는 소식만 수개월째 듣고 있다. 모회사인 삼호해운 관계자도 "공식적인 정보 외에는 외부로 비공식적인 정보를 주지 말라는 회사 안팎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측은 "현재 진전된 게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정부는 피랍 직후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곧바로 비상대책본부를 꾸렸지만 요즘은 별다른 공식 브리핑을 내놓지 않고 있다.
4개월 이상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은 해적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석방금액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은 석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해적들의 요구액과 협상 내용,과정 등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주사의 침묵 속에서도 실낱 같은 희망은 전해지고 있다. 부산에 있는 선박관리선원 노조 관계자는 "최근 삼호드림호를 납치해간 소말리아 해적과 삼호해운 본사 간 석방금액을 놓고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