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5425억원의 물량을 쏟아내고, 프로그램에서도 4891억원이 나오는 등 1조가 넘는 매도세에 코스피지수가 1720선으로 '털썩' 내려앉았다. 12일 '2010 삼성파브배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들도 수익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이 그나마 선방했다. 이 차장의 누적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이 2.19% 떨어졌지만, 하이닉스가 보합을 유지했고 대한항공(1.35%)과 현대백화점(0.82%)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행·항공주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까지 급등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환율의 급등으로 해외여행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대한항공은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항공화물의 경우 상반기 이후 호조세가 약화됐지만, 항공여객은 성수기 진입으로 급증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대회 2위인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의 손실이 가장 컸다. 정 차장은 대림산업의 낙폭이 커지자 보유하고 있는 300주를 모두 손절매했다. 손실금은 128만원이었다. 신규로 사들인 바이넥스에서는 9만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얻었지만, 추가 매수한 젬백스 800주에서는 77만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이밖에 보유 중인 젬백스(-5.75%) STX팬오션(-2.49%) SK케미칼(-2.30%) CJ인터넷(-0.44%) 등도 하락해 누적수익률이 2.57%포인트나 밀렸다.

주석훈 메리츠종금증권 종로지점장과 송정연 대우증권 온라인영업팀 매니저도 1% 이상의 손실을 봤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뒷걸음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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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