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가 지역구인 전북 진안 · 무주 · 장수 · 임실군의 지역위원장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미디어법 투쟁 과정에서 의원직 사퇴서를 던지면서 "다음 총선 때 내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를 두고 "결국 19대 총선에 나오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이 지난 11일 접수 마감한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정 전 대표를 포함해 총 444명이 신청했다. 당 관계자는 "지역위원장의 경우 현역의원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신청서를 내야 접수가 된다"며 "정 전 대표가 지역위원장을 하겠다는 건 결국 18대 마무리를 잘 해서 19대까지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대표 측은 "지역구 현역의원이 그 지역을 책임지고 18대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건 정당정치의 기본"이라고 반박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