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의 최대주주 등이 보유주식 일부를 전격 매각함에 따라 주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락앤락은 지난 11일 장 개시 전 최대주주인 김준일 회장이 소유주식 2726만여주 중 50만주를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김 회장의 사촌 김창호 전 사장(2대주주)도 보유주식 805만여주 중 59만6000주를 매각했다. 이 밖에 지난해 퇴직한 임원이 보유지분 49만주를 전량 매각하는 등 모두 158만6000주가 시장에 나왔다. 이는 총 발행주식수의 3.17%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난 1월28일 상장 이후 6개월이 지난 7월 말부터 보호예수에 묶여있던 대주주 물량의 매각이 가능해졌다"며 "기관투자가 등이 유통물량 부족을 여러 차례 지적해 김 회장 등이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보호예수는 증시에 새로 상장하거나 인수 · 합병,증자시에 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은 상장 후 6개월,코스닥시장은 1년간 적용된다. 전날 대량매매 이후 김 회장의 지분은 53.54%로 줄었고,김 전 사장도 14.92%로 낮아졌다.

락앤락의 주가는 이날 250원(0.80%) 오른 3만1600원으로 마감됐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주주가 추가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낮아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