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지표의 부진과 시스코의 실적 전망 하향 소식에 사흘째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58.88포인트(0.57%) 내린 10319.95를 나타냈다. S&P 500지수도 5.86포인트(0.54%) 하락한 1083.6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0.27으로 전일대비 18.36포인트(0.83%) 떨어졌다.

부진한 고용지표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첫주 신규실업수당 건수가 전주대비 2000건 늘어난 48만4000건으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올 1분기(8~10월)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스코는 2011회계년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06억4000만~108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109억5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치이다.

골드만 삭스도 경기 둔화 여파로 내년 IT 설비 수요가 4%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스코는 전일대비 9.98% 급락하며 S&P 500지수에 편입된 IT(정보기술)주의 하락을 이끌었다.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3.04%와 1.48%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대비 2.28달러(2.9%) 내린 배럴당 75.74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