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농심에 대해 주력인 라면 부문 저성장이 여전히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라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라면 판매량 증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제품 고급화로 평균판매단가 상승을 유도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물가 압박으로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34.0%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라면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건면류 마케팅비 증가와 임금 인상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국내 라면시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경쟁 대용식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고, 전체 라면 판매량도 2.7% 줄었다.

그는 "라면은 농심 매출액에서 69%를 차지하는 만큼 이 부분의 성장 정체를 보완할 수 있는 신규 사업확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주력 부문의 저성장은 부담이지만 이미 상당부분 예견됐던 것이고 현재 주가에도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이라며 "하반기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의 라면 매출액 증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