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3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3분기 이후 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5%의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리테일 사업보다는 B2B 관련 매출 증가율이 양호했다"며 "이 회사는 올해 기업 시장에서 6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임을 밝히고 있지만 리테일 사업은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화 가입자 순증 규모가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다. 작년 4분기 42만1000명(M&A 변수 제외)에 달했던 전화 가입자 순증 규모는 올 1분기에는 29만1000명, 2분기에는 20만5000명으로 그 규모가 축소됐다.

2분기에는 적자전환 된지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SK텔레콤 유선재판매에 따른 마케팅비용 절감 효과에 전적으로 기인한다"며 "금액 기준으로는 약 230억~240억원 정도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원 구조조정은 15일 경에 마무리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연간 약 150억원 내외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분기별로 200억원 이상의 안정적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년에는 영업이익 1163억원, 2012년에는 168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동양증권은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5000원 초반 수준에서 매수, 6000원 수준에서 비중을 축소하는 밴드 매매(Band trading) 전략을 추천한다"며 "밴드 상단을 깨고 상승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브로드밴드 미디어에 대한 SK텔레콤의 직접적 지원, SK텔레콤과의 합병 이슈 구체화 등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