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STX팬오션에 대해 벌크시황 우려가 과도하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벌크선운임지수(BDI)지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 수준이 낮다는 점과 선박 공급 과잉 우려가 높다는 점이 벌크 시황과 STX팬오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런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STX팬오션의 2분기 말 기준 운용 선박의 커버 비율을 보면, 올해 하반기 케이프 선박 118%, 파나막스 97%, 핸디막스 78% 등 총 85%에 대해 운송 계약이 체결되어 있고, 내년 상반기도 총 51%가 이미 커버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케이프 선박 운임 등락이 STX팬오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프를 제외한 다른 운임지수는 이미 2009년 평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애널리스트는 "BDI지수 산정에 있어서 영향력이 가장 큰 케이프사이즈급 운임지수(BCI)가 전년 및 상반기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BDI지수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일뿐, 실질적으로 STX팬오션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선형들의 운임은 이미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STX팬오션은 하반기 이후 케이프 급 선박 공급 증가로 BDI지수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안정적 움직임이 유지되고 있는 파나막스 이하급 선박 화물 운송을 통해 수익창출이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