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코스피 지수가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1700선 이하로 추가 하락하며 중기적 박스권으로 회귀하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재차 반등을 모색하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하락을 우려하기보다는 최근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후 기업실적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조정으로 국내증시의 이후 12개월 PER(주가수익비율)이 8.8배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며, 이는 유럽 재정위기 때와 비교해도 당시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연기금 매수세 강화, 최근 국내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던 일부 IT(정보기술)주들의 과매도권 진입 등 역시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최근 들어 증시 뿐 아니라 외환시장과 상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IT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운수장비, 철강금속, 화학 등 여타 업종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인 조정이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