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 실적부진 농심, 눈속임 공시로 위기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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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분기 대신, 반기 실적만 공시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가릴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전일 장 마감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1월~6월) 매출액이 9466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6억6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 1분기까지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분기별 실적을 발표해 왔다. 올 2분기에 갑자기 상반기 실적만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분기별 실적 보다는 반기별 실적이 주주들에게 현재 회사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실적 공시 양식은 분기별 실적과 반기별 실적을 모두 기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분기와 반기 실적을 모두 기재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얘기다. 농심이 분기 실적 없이, 반기 실적만 공시한 것은 '눈속임' 아니냐는 지적이 자연스레 나온다.
실제 분기별 실적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은 4648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와 53.5% 감소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모양새를 좋게 하기 위해 (분기 실적 없이) 반기 실적만 내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만을 발표하든, 반기별 실적만을 발표하든 의무적인 사항은 없다"며 "다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것은 분기별 실적을 같이 기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전일 장 마감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1월~6월) 매출액이 9466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6억6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 1분기까지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분기별 실적을 발표해 왔다. 올 2분기에 갑자기 상반기 실적만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분기별 실적 보다는 반기별 실적이 주주들에게 현재 회사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실적 공시 양식은 분기별 실적과 반기별 실적을 모두 기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분기와 반기 실적을 모두 기재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얘기다. 농심이 분기 실적 없이, 반기 실적만 공시한 것은 '눈속임' 아니냐는 지적이 자연스레 나온다.
실제 분기별 실적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은 4648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와 53.5% 감소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모양새를 좋게 하기 위해 (분기 실적 없이) 반기 실적만 내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분기별 실적만을 발표하든, 반기별 실적만을 발표하든 의무적인 사항은 없다"며 "다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것은 분기별 실적을 같이 기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