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한진해운에 대해 "수요 증가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컨테이너 해운업 수급은 현재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익찬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된다 해도 아시아발 미국향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약 10%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둔화돼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산업생산 증가율이 높지 않던 때에도 미국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약 10%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 연구원은 "앞으로 컨테이너선 전체 선복(fleet) 증가율은 높아지겠지만 상반기에 대폭 투입됐던 아이들링(idling) 선박 효과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fleet 증가율은 오히려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앞으로 수요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실질 fleet 증가율은 더 낮아져 컨테이너 해운업 수급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