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주가가 장 초반 하락세를 타고 있다.

라면가격 하락 여파로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데다 원가인상으로 마진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증권업계 전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7분 현재 농심은 전날보다 2500원(1.11%) 떨어진 22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86억6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9466억2900만원으로 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32억7000만원으로 15.5%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464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19.0% 감소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라면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왔다며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스프류와 포장지, 팜유 가격이 하반기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내년에는 밀가루가격 인상도 점쳐지고 있어 마진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 라면의 성공으로 평균판매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면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